Movie

음악으로 삶의 방향을 말하는 영화 ‘비긴 어게인’

Written by vonzone


비긴 어게인 (2014)

Begin Again 
9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헤일리 스타인펠드, 제임스 코덴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 104 분 | 2014-08-13
글쓴이 평점  







어제 와이프랑 저녁 늦게 이 영화를 봤다.

안 그래도 요즘 회사에서 통기타를 치다보니 아날로그 적인 음악에 흥미가 많았던지라 기대도 컸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난 이 영화가 엄청 좋았다.

그렇다면 이영화를 감상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뭘까? 난 3가지로 정리하고 싶다.


1.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돌직구를 날린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요즘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당신은 당신의 감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음악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인기를 얻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굉장히 당연한 물음이지만 너무 당연하기에 음악하는 사람들은 이 질문을 자주 잊곤 한다.

음악은 제품처럼 어떤 고객을 위한 물건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작품으로서 판매된다는 표현보단 타인과 공감한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티스트는 자신의 감성과 가치관을 타인에 취향에 맞추어서 변경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감성과 가치관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 아티스트는 음악을 관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감성과 가치관을 타인의 취향에 맞게 거짓으로 꾸밀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음악이란 하나의 상품으로 아티스트의 감성과 가치관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음악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10대층의 취향이 제일 중요하며 그들의 호감을 이끌어낼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

음악을 하나의 상품으로만 취급하는 그런 부류의 아티스트들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하나의 장사꾼일 뿐이다.

현 시대의 그런 문제점에 대해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정리한다.

“아티스트에겐 타인의 취향따윈 중요하지 않다. 아티스트 본인의 감성과 가치관이 제일 중요하다.”

사실, 이런 메시지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다. 결국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건 소비자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논란에도 이와 같이 말하고 있는듯 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논란따위는 두렵지 않다.”


2. 음악으로 우리의 가치관을 말하다.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20-30대들은 얼마나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을 하듯이 우리 젊은 사람들도 과연 자신이 꿈꾸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에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은가? 

영화 비긴 어게인은 음악도 우리의 인생도 결국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영화에서 나오는 삭막한 뉴욕의 모습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재의 시대가 아닐까?


3. 음악속에 드러난 세밀한 감성

비긴 어게인은 음악을 하는 남녀가 뉴욕에서 각자의 시련을 겪게되면서 느끼는 감정이 뉴욕이 주는 정서적 감정과 어우러져 외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애매모호한 감성을 자극한다. 그만큼 감성적으로 디테일한 부분도 잘 표현했는데 개인적으로 남자주인공 딸의 어설픈 기타연주를 음악녹음에 포함시키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일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음악은 좋은 작곡가와 좋은 연주자, 좋은 보컬에 의해 탄생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생각을 완전히 뒤엎어버린다.

실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14살 여자아이의 기타연주가 곡에 포함되자 음악의 진정성과 순수함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논리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고 감정적인 공감대로 이해할 수 있는 음악만의 특성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영화에선 이런 음악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비긴어게인은 영화 once와는 다른 부분이 많다. 나름 스토리도 있으며 다른 느낌의 음악들도 많이 나오고 뉴욕이라는 세상이 주는 고유의 느낌이 잘 나타나있다. 그래서 영화 once를 좋게 본 사람은 비긴어게인도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만, 영화의 주제가 감성적인 아티스트들의 음악이기 때문에 평소에 아이돌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좋게 본 사람이라면 당분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찾게 될 것이고 그 음악들로 인해 감성적인 자신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게될 것이다.

나도 다시 기타를 잡아야겠다. ㅎㅎㅎ  






About the author

vonzone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일을 해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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