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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행복’을 보여주는 영화, 싱스트리트

Written by vonzone
영화 Sing Street의 감독은 존 카니로 원스와 비긴 어게인을 연출했다.
존 카니 영화의 특징은 주로 주인공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에 대해 저항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특별히 화려하다거나 특유의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든다.
세상은 불공평할지 몰라도 음악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점이 주인공들의 이런 모자람(?)을 통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심지어 싱스트리트에서 남자 주인공(코너 역)은 형편없는 가정환경에서 살며, 음악적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밴드를 시작하게 된다.

훌륭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세상을 놀라게할 엄청난 음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한층 성장한다는 기존의 음악영화와는 다르다.
싱스트리트에서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이다. 음악에 큰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아니지만 음악이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삶에서 큰 덩어리가 빠져 나갈 것 같은….절실한 심정으로 음악하는 평범한 주인공의 모습이 난 좋다.
싱스트리트_image
영화를 보다보면 ‘슬픈행복’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실제로 영화에서 주인공의 부모가 이혼을 한다는데 주인공 형제들은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춤을 춘다.
어쩌면 음악이란 슬프면서도 행복한 것일지 모른다. 우리들은 슬픈 음악을 들으면 실제로 슬픈 감정을 받게 된다. 그런데 아니러니하게도 노래를 듣고나면 좋은 노래라고 표현한다. 심지어 슬픈 노래를 열창한 가수에게 우리들은 그 가수의 노래가 너무 좋다고 표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감정을 슬프게 만드는 음악을 우리들은 좋은 음악이라고 부르고 있다.
싱스트리트_image
이번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말도 안되는 얼간이들(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고 부럽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과정속으로 나는 덤벼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음악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나 또한 슬픈행복을 느끼고 있다.
싱스트리트는 1990년부터 더 프레임즈에서 활동하며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존 카니 감독의 실제이야기를 다룬 실화라 그런지 더욱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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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nzone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일을 해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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