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ia 시절

네이버는 습관이다(?)

 2008/02/20 01:44



언젠가 나는 항상 네이버만 들어가다가 다음을 들어가서 검색을 해본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다음에도 
지식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야후에도 들어가서 검색을 해본결과 야휴에도 지식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구글엔 없었다. 나는 궁금증이 생겼다. ‘ 왜 사람들은 네이버를 사용하는 것일까?’물론 네이버에서 지식인을 처음 시작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다음이나 야후 지식인이 네이버의 지식인보다 엄청나게 크게 뒤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네이버로 지정하고 있다. 왜 꼭 네이버를 당연하듯이 시작페이지로 지정하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궁금해서 몇몇 친구들에게 왜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지정해 놓았는지 물어보았다. 몇몇 친구는 ‘검색기능이 좋아서’라고 했지만 대다수의 친구들은 ‘그냥’이라고 대답했다. 나도 생각해보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지정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혹시 네이버의 검색엔진이 포털사이트보다 기능적으로 뛰어난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몇일동안 다음과 야후, 구글에서 주로 검색을 해보았다. 솔직히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다. 물론 어느정도 다른점들이 있긴 하지만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것이 더 낫다라고는 말 할 수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중요한건 굉장히 희귀한 것을 검색하지 않는이상 다음이나 야후를 사용해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다음같은 경우 아래사진과 같은 검색도 가능하기 때문에 레포트나 논문을 쓸 때 더욱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이는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로 회원수를 많이 늘렸기 때문에 네이버가 최강자로 우뚝 섰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 네이버가 블로그로 회원수를 많이 늘린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다음 또한그 전부터 한메일과 까페 등의 서비스를 하면서 많은 회원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한다고 해서 다음의 메일이나 까페를 멀리한 것도 아니다.  
내 후배 중 한 명은 네이버의 디자인이나 광고가 네이버의 성공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하다. 어느 순간부터 TV 광고에 네이버의 광고가 자주 노출되었으며 TV시청자들은 네이버식의 특이한 광고를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음 또한 TV광고를 적지않게 했으며 디자인이 네이버에 비해 월등히 나쁘다고 말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사람들은 네이버를 당연하듯이 사용하는 것일까?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들의 습관 때문인 것 같다.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사람들은 네이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검색서비스라고 하면 거의 네이버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때 시작페이지로  지정한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여기서 하나 더 의문이 생긴다. 

사람들은 왜 아직도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것 또한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네이버 외의 다른 포털 사이트가 네이버에 비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시간내서 아주 귀찮은 ‘시작페이지 바꾸는 일’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즉, 네이버보다 좋은 포털사이트가 아니므로 그냥 쓰던것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환비용 때문에 변화를 싫어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과도 관련이 있다. 즉, 네이버나 댜음, 야후 같은 포털 사이트들이 갖는 약간의 차이들이 사용자들에게는 큰 부담인 것이다.

네이버는 왜 아무런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것일까? 그래도 사람들은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요즘에 다음이 티스토리를 인수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많은 블로거들한테도 큰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티스토리는 구글애드센나 펌블 같은 광고를 삽입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설치형이 아닌 가입형이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그래서 인지 이제 다음의 블로그 회원수가 네이버의 블로그 회원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상하게 네이버는 이런 경쟁사이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 위키피디아랑 손을 잡긴 했지만 그 효과과 크지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건 아직도 네이버가 포털의 최강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당분간 계속 이 자리를 유지할 것 같다.(먼 미래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 네이버가 이런식으로 오래 가지는 못할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네이버가 현재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건 다른 포털사이트가 네이버보다 못나서가 아니라 네이버보다 잘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음이 구글과 합세하면서 좀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네이버가 요즘 욕 많이 먹고 있는 ‘블로그 펌질’에 대해서 다음이 좀 더 신경써서 블로거들의글 들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면 네이버의 블로거들 또한 티스토리로 옮길 것 같다. 그리고 아직불투명 하지만 만약 MS가 야후를 인수한다면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요즘 많은 블로거들이 네이버를 싫어한다. 그들이 하는 말은 보통 ‘네이버가 사용자의 입장을 생각안 하고 너무 광고수익만을 올리려고 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을 페쇄적으로 만들고 있다’라는 것이다.  사실 요즘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 수 많은 광고 때문에 짜증이 나긴 한다. 하지만 네이버가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을 패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어차피 네이버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해주는 회사이고 우리는 그것을 받는 입장인데 맘에 안들면 우리가 그 서비스를 안 받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네이버도 기업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네이버 사이트를 많이 이용할 때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이건 기업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내가 만약 네이버 사장이라도 네이버 사이트에 좀 더 오래 머물고 자주 사용하도록 만들 것 같다. 중요한 건 웹 상에서 사용자의 활동성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가 적극적이면 더욱 많이 돌아닐 것이고 사용자 자신이 웹 상에서 폐쇄적이면 어떤 사이트를 이용해도 폐쇄적일 것이다.

난 사실 네이버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다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바램이 있다면 포털사이트들이 좀 변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네이버든 다음이든 상관없다.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회원수를 늘리고 히트를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실용적일까?”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그러면 포털사이트는 기업으로서의 이득을 챙기고 사용자는 서비스를 받는 사람으로서 좀 더 삶이 편리해 지지 않을까?  

About the author

vonzone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일을 해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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