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개발자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참고사항

Written by vonzone

우리회사는 개발자를 채용하는데 기획팀장인 나도 채용에 관여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개발자가 나와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에서 개발자를 채용중이기 때문에 많은 이력서 및 면접을 보는데 참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다. 오늘은 개발자들이 입사지원 시 많이 실수하거나 간과하는 사항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물론 내가 타인의 취업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만한 위인은 못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썰을 풀어본다.

 

1. 프로젝트 경력사항에도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경력이 5년 이상인 개발자의 경우 대부분 프로젝트 경험이 많다. 그런데 이력서를 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나열만 하지 정작 그 프로젝트가 무슨 프로젝트 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아래 내용을 한 번 보자.

[ㅇㅇㅇㅇ기업] 업무시스템 검색서비스 구축

사용기술 : ASP.NET ( C# ),  Java, Spring Framework, Play Framework, Angular JS,  JQuery

만약 위와 같이 프로젝트 경험을 나열만 한다면 이 프로젝트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이력서를 보는 사람이 이 프로젝트가 무슨 프로젝트였는지 이해를 못한다면 이 프로젝트 작성의 의미는 없다. 포트폴리오 문서를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간략하게 3줄 정도라도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목적이나 기능이 무엇이었는지 언급할 필요가 있다.

2. 여러가지 개발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는 어필은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다. 

개발언어

최근 여러가지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이력서에 자신의 최대장점을 여러가지 언어능력으로 내세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기업의 입장에선 여러가지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많은 기업들이 해당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통 개발언어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프로젝트에서 여러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백엔드 개발을 자바+파이썬 으로 하는 경우보다는 자바로만 개발하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은가! (Javascript + 자바는 둘의 분야가 다르므로 제외하자)

우리회사의 경우 Docswave 개발자를 채용하는데 Docswave의 백엔드는 자바기반이다. 따라서 개발자가 파이썬이나 스칼라와 같은 언어도 다루면 좋겠지만 자바를 잘 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여러가지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 큰 매력을 못 느끼겠다. 물론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큰 기업에서는 상황이 다를 것이다.

3. 신입 입사지원도 면접 시 이것만큼은 준비해가자.

신입사원

신입입사지원자도 개발자는 기술테스트를 면접 시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기술테스트에 대한 준비를 해가야 한다. 이정도는 준비해가자. 내가 아래 사항들을 언급한 이유는 기획자인 나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아래 사항들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을 한 면접자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경력자임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정상적인 개발자라면 다 아는 내용이다. 다만 갑자기 물어보니까 당황해서 설명을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면접시 대답을 못하면 모르는 것이 되므로 사전에 간단하게라도 준비해가자.

  • OOP는 무엇인가? 객체는 무엇인가? :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말 어렵다.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을 말하면 된다.
  • 쿠키와 세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오버라이딩과 오버로딩의 차이점은 무엇이가?
  • Class와 객체의 차이는 무엇이가?
  • API는 무엇인가?

4. 학교에서 작업한 졸업작품이나 학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보고서를 그대로 제출하지 말자.

문서

신입의 경우 학교에서 졸업작품으로 작성한 문서나 학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보고서를 편집없이 그대로 제출하여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했던 다른 팀원들의 개인정보까지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런 경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귀찮더라도 본인이 제출하는 문서에 대해서 한 번 검토를 해보도록 하자.

5. 경력자라도 면접 시 이 회사에 왜 지원했는지 정도는 준비하자.

왜지원

경력자의 면접은 사실 신입과 많이 다르다. 경력자는 아무래도 실무적인 이야기를 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경력자에게도 항상 물어보는 것이 있는데 ‘왜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 지원을 했습니까?’ 라는 질문이다. 그것을 알아야 우리 회사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우리회사는 클라우드 기업이기 때문에 클라우드에 관심있어서 지원하는 개발자는 당연히 OK이다. 그런데 막연히 많이 배우고 싶어서 지원한다는 말은 사실 진정성이 없다.

만약 내가 이 회사에 왜 지원을 하는 것일까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면 사실 그 회사는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최종합격이 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이유없이 다니는 회사생활이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6. 쓸데없는 내용, 반복적인 내용은 삭제하여 텍스트의 양을 줄이자. 특히, 화목한 가정이야기는 정말 하지 말자.

삭제

채용공고를 낼 때마다 놀라운 사실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은 성격이 좋다는것을 어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 내용은 자랑할 사항이 절대 아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서 이런 말은 빼는 것이 좋다. 최대한 자기소개서는 필요한 말만 있어야 중요한 내용이 잘 들어온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ㅇㅇㅇ라고 합니다…….생략……다시 한 번 정중하게 인사드립니다. ㅇㅇㅇ였습니다.

About the author

vonzone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일을 해내고자 합니다.

  • Cosin

    Human Resource에 관여하시면서 쌓이게 된 Know-How를 바탕으로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당연히,
    신입에게는 학교 혹은 학원에서 배운 프로그래밍 기본 개념 및, 프로젝트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
    경력에게는 회사에서 실제로 진행 해 왔던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디테일 정보를 적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간과 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다면.. Language Learning 에 대한 한계점을 인정 안하시고 계시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의 책 저자 차드 파울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라. 새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 언어의 표현 방식을 배우라.
    또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의 저자 앤드류 헌트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매년 새로운 언어를 최소 하나는 배워라. 다른 언어로 동일한 문제를 풀다 보면, 서로 다른 접근법을 알게 되고, 사고를 확장하고 판에 박혀 있던 문제를 걷어 내는 데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뉴욕의프로그래머” 의 저자 임백준 님의 “폴리글랏 프로그래머” 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예전의 코볼 프로그래머가 순식간에 사라졌듯이, 자바나 씨샵도 언젠가는 사라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세개의 도서의 공통된 발언은, 개발자 Unit 하나 하나의 개발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를 꼭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는겁니다.
    언제까지 기업에서 자바 혹은 씨샵 기반으로 10~20년동안 유지를 시킬지에 대한 생각을 꼭 한번쯤은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눈 감고 뜨자마자 핫 트렌드가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의 언어에 국한되있는 프로그래머 보다는, 여러가지의 다양한 시각을 바라보고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우리사회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안녕하세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Cosin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저의 이야기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언어를 공부하지 말란 이야기는 없습니다. 제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자바능력 50%, 파이썬능력 30%, 스칼라능력 10%, Go언어능력 10%를 소유한 A라는 사람과
      자바능력 80%, 파이썬능력 20%를 소유한 B라는 사람이 있다면….
      전 B라는 사람을 선택하겠습니다. 경력직의 경우 고수준의 작업을 바로 들어가야 하니까 아무래도 현재 쓰고 있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 좋으니까요…

      물론 자바능력이 똑같은데 더 많은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면 당연히 더 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겠지요^^

      결국 제 말은 Cosin님 말처럼 분명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한 건 맞지만 한 가지 언어에 대해서 높은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언어에 대해서 높은 수준이 아니면서 저수준으로 다양한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큰 매력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바를 쓰는 회사에선 자신이 자바를 잘 한다는 어필이 필요하다고 언급을 했던 것이고요.

      제 포스팅을 좀 더 교정을 해야 한다면……’여러가지 언어능력을 어필하는 것은 좋지만 그 회사의 필수언어를 잘한다는 어필이 꼭 들어가야 한다.’ 라고 교정하고 싶네요.^^

      • Cosin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개발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적어도 하나정도의 언어는 스페셜하게 잘 해야 하는 것이 맞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게임에서도…
        장수 레벨1, 검병 레벨1, 창병 레벨1, 활병 레벨1 이렇게 가지고 있는것보다
        장수 레벨 10, 검병 레벨1 이렇게 가지고 있는 것이 퀘스트를 깨는데 더 쉬운 것처럼~

        즐거운 한주 되세요^^

        • 저도 좋은 의견 받아서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 종종 들려서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좋은 한주 되세용~~

  • Pingback: 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기초편) - Von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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